
🔸 8월 10일, 콜롬비아(Colombia) 서부 초코(Chocó)주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진앙은 수도 보고타(Bogotá)에서 서쪽으로 약 250마일 떨어진 산호세델팔마르(San José del Palmar) 인근으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이 콜롬비아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본진 발생 한 시간도 안 돼 규모 5.0의 여진도 이어졌습니다.
🔸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Abelardo de la Espriella) 콜롬비아 대통령은 최소 111명이 숨지고 87명이 다쳤다고 발표하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사망자는 초코 인근 지역에 집중됐는데, 페레이라(Pereira)가 있는 리사랄다(Risaralda)주에서 40명, 칼리(Cali)가 있는 바예델카우카(Valle del Cauca)주에서 2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구 200만 명의 대도시 칼리에서는 건물 30채가 붕괴됐고, 마니살레스(Manizales)에서도 17개 건물이 완전히 무너지고 19개가 부분 붕괴됐습니다. 특히 마니살레스의 네오고딕 양식 대성당은 첨탑 하나가 통째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페레이라 공항에서는 천장 잔해가 승객들 위로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 진동은 수도 보고타는 물론 해안 도시 바랑키야(Barranquilla), 이웃 나라 에콰도르(Ecuador)에서도 감지됐으며, 약 1050만 명이 강한 흔들림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행히 보고타에서는 구조적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은 콜롬비아 국민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이번 지진이 발생한 커피 재배 지역은 1999년에도 강진으로 1200명 넘게 숨진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이웃 나라 베네수엘라(Venezuela)에서도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5000명 이상이 희생된 바 있어, 남미 지역의 지진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