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월마트 (Walmart) 미국 매장 매출 증가율이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유가 상승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압박하면서 7월 31일까지 3개월간 미국 내 매장 매출은 연료비를 제외하고 2.6%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마트는 온라인 매출 호조와 사상 최대 규모인 29억 달러의 관세 환급금 덕분에 이번 분기 순이익 6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예상보다 부진한 매장 매출 성장 소식에 개장 초 9% 넘게 급락했습니다.
🔸 존 데이비드 레이니 (John David Rainey) 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올해 2월에 비해 소비 심리가 눈에 띄게 위축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면 소비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출 우선순위를 다시 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월마트뿐 아니라 타겟 (Target), 티제이엑스 (TJX), 홈디포 (Home Depot), 로우스 (Lowe's) 등 주요 소매업체들도 각각 수백만에서 수억 달러에 이르는 관세 환급금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Trump) 행정부가 시행한 광범위한 관세 조치가 위법하다고 판결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5월부터 33만 개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총 1,680억 달러 규모의 환급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 월마트는 이번에 받은 29억 달러의 환급금을 소비자 가격 인하에 투입해 소비 심리를 되살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애플 (Apple), 나이키 (Nike), 아마존 (Amazon), 페덱스 (FedEx) 등 다른 대기업들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비슷한 규모의 관세 환급금을 보고하고 있어, 관세 환급이 미국 기업 전반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